항목 ID | GC06401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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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七事考 |
영어공식명칭 | Chilsago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충청남도 당진시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학로 |
[정의]
[개설]
「칠사고(七事考)」는 연암 박지원[1737~1805]이 면천군수로 있으면서 작성한 글을 모은 『면양 잡록(沔陽雜錄)』 가운데 포함된 글이다. 작성 시기는 면천군수로 재임한 1799년 5월부터 1800년 8월 사이다. 「칠사고」는 『경국대전』 규정에 나오는 ‘수령칠사(守令七事)’, 즉 수령이 해야 할 일곱 가지 업무에서 나온 제목으로 ‘수령이 해야 할 일을 고찰하는 서적’이라는 뜻이다. 「칠사고」는 박지원이 『목민고』와 『자치통감』 등 각종 서적을 읽으면서 필사한 목민과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룬다. 기본 자료에 해당하는 것을 뽑아 목민서를 완성시키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구성]
「칠사고」는 여러 서적에서 자료를 뽑아 편집한 것으로, 완성된 책으로 가는 중간 단계의 저술로 보인다. 서문과 목차, 박지원의 견해를 밝힌 ‘안(按)’이 없어 완전한 저작은 아니지만 조선 시대 저작이 자료를 사출(寫出)해 편집하는 데서 시작하는 점을 감안하고, 「칠사고」를 편집하면서 연암 자신의 의지와 경험을 반영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박지원의 저작이라고 할 수 있다.
[내용]
박지원은 「칠사고」에 조선 후기 백성들에게 가해지는 관리들의 횡포를 지적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내용을 적어 놓았다. 특히 지방 토호들이 관리와 결탁해 환곡을 받아먹고 도망자로 처리해 버리는 폐단을 언급하면서 안의 현감 시절의 경험을 소개했다. 연암은 또 각종 장부를 철저히 정리할 것을 강조했는데, 그가 쓴 농서인 『과농소초(課農小抄)』에는 면천군의 토지와 수확량 등이 정확하게 적혀 있어 관직 경험과 책 내용이 일치한다.
[특징]
「칠사고」의 특징을 네 가지로 정리하면 사대부 출신의 수령을 위한 지침서라는 점, 각종 공문서를 철저히 관리하고 재화의 이동은 업무상 관련자들이 공동으로 감독하게 했다는 점, 환곡과 군정의 운영을 향촌의 기본 단위인 통리를 기준으로 삼은 점, 서양의 수차(水車) 제도를 도입하자고 한 점이다.
[의의와 평가]
조선 후기 북학파를 대표하는 박지원이 농서뿐만 아니라 목민서를 썼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친필로 쓴 목민서가 발견됨으로써 연암 박지원이 목민관이라는 측면과 면천이라는 당진시가 부각되어 당진의 문화 콘텐츠가 확대되는 주요한 자료라고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