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동구 율암동에 있는 연료산업단지.

[건립 경위]

1970년 한국연료조합연합회[연료연합회]는 중소 연탄업계의 사업 효율을 증가시키고 제품의 품질 향상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였다. 이를 위해 예산 12억원을 확보해 1971년부터 1976년까지 연차적인 대단위 연탄단지를 조성하는 「기업합병 5개년 계획」을 수립하였다. 그 첫번째 사업이 1971년 대구광역시 시내 연탄공장을 모아 시범단지로 조성하는 것이었다. 대구광역시는 경상북도 경산군 안심읍 일대 주택지 주변의 농경지 약 98,000㎡를 연료단지로 확보했다. 연료단지 내에는 약 30만톤의 석탄을 저장할 수 있는 저탄장도 확보하였다. 안심연료단지는 개설 당시 전국에서 유일한 연탄단지로 조성되었으며, 이듬해부터 서울, 부산, 광주, 대전, 춘천 등에 연탄단지가 조성되는 계기가 되었다.

[변천]

대구 동구 안심연료단지는 197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30여 년 이상 호황을 누렸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연탄 소비가 사양길에 접어들고, 주변지역이 도시화가 됨에 따라 공해문제가 제기되자 공장 가동중단과 통폐합이 거듭되었다. 1990년대에 이미 2개 업체가 문을 닫았고, 2002년 단지 내 가장 큰 규모였던 대성연탄도 가동을 중단하여, 2017년 현재는 대영연탄, 한성연탄, 태영씨엔이 등 3개 업체만이 가동 중이다.

[구성]

대단위 연탄단지의 개설과 동시에 중소규모 연탄공장의 합병, 저탄장의 이전도 추진되었다. 1971년 4월, 대구광역시 북구 칠성동과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에 있던 대성연탄은 공장을 통합하여 이전하고, 대구광역시 소재 19개 연탄공장도 영남, 삼덕, 한성, 협성, 삼창 등 5개로 합병하여 이전하였다. 대구역 인근 칠성동에 있던 저탄장도 대구선[대구~영천] 반야월역을 기지로 한 안심연료단지로 이전하면서 ‘반야월저탄장’이라 불리게 되었다. 1974년에는 안심연료단지에서 하루 평균 약 1백만 개의 연탄을 생산하여, 대구광역시 전체의 수요량인 80만 개를 웃도는 규모를 갖추었다. 반야월역에는 성황을 이루었던 1990년대 초까지 인근 시멘트 공장들과 더불어 하루 평균 80여 회의 화물열차가 석탄, 시멘트 등을 입하했으며, 저탄장에서는 하루 평균 400톤의 원탄을 저장하고, 연탄공장들은 하루 160여 만 개의 연탄을 찍어내기도 했다.

[현황]

대구 동구 안심연료단지 주변은 연탄공장뿐만 아니라, 1971년부터 1976년까지 인근 동호동의 한일시멘트, 대동레미콘, 대구광역시 동구 율암동의 경북콘크리트, 대구광역시 동구 율하동의 쌍용양회 등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연탄과 시멘트를 생산하는 복합적인 연료 산업 단지로 변모하였다. 그러나 1981년 안심연료단지 일대가 대구직할시로 편입되면서 도시화가 진행되자, 연탄 가루, 시멘트 분진 등 공해 문제로 주민들의 불만이 늘어갔다. 대구광역시와 연료단지측에서는 스프링쿨러, 방진벽, 방진막 등을 설치해 공해 발생 최소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했다. 1990년대 이후 공장의 가동률도 줄어들어, 2017년 현재 3개 연탄 공장에서 하루 약 10만 개의 연탄을 생산하면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구광역시는 대구도시공사를 사업시행자로 내세워 2020년 12월까지 안심연료단지를 포함한 일대 36만㎡ 부지에 사업비 4천800여억 원을 들여 주거·상업 복합 뉴타운으로 새 단장을 계획하고 부지 매입을 시작했다. 2017년 5월 현재, 약 80% 보상이 완료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