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214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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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全尙烈[東區] |
영어공식명칭 | Jeon Sang-ryeol |
이칭/별칭 | 전상열 |
분야 | 역사/근현대,성씨·인물/근현대 인물 |
유형 | 인물/예술인 |
지역 | 대구광역시 동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석배 |
[정의]
대구광역시 동구 도학동에 있는 한국 현대시 육필공원 ‘시인의 길’에 시가 새겨져 있는 시인.
[개설]
전상렬(全尙烈)[1923~2000]은 경상북도 경산시 출신으로, 호는 목인(牧人)이다. 1950년 처녀시집 『피리소리』를 내었다. 195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5월의 목장」으로 등단하였다. 「고목과 강물」, 「낙동강」 등 시와 『백의제』, 『시절단장』 등 시집이 있다.
[활동 사항]
전상렬은 초등학교 교사와 중등학교 교사, 교감, 교장을 지냈으며, 대구문인협회장, 경산문학회장, 대구노인문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1950년 『피리소리』부터 1999년 『아직도 나는』까지 13권 시집, 수필집 『바람 부는 마을』 등 3권을 출간했다.
[저술 및 작품]
전상렬은 대표작으로 「고목과 강물」, 「천고의 샘」, 「꽃밭」 등이다. 대구광역시 동구 지역과 관련된 시로 「준령(峻嶺)을 거느리고」와 「망우공원에서」 등이 있다. 시집 『백의제(白衣祭)』(1956), 『하오 1시(下午一時)』(1959), 『시(詩)의 생명』(1960), 『생성(生成)의 의미』(1965), 『신록서정(新錄抒情)』(1969), 『낙동강(洛東江)』(1971), 『불로동』(1971), 『아직도 나는』(1999) 등이 있다. 수필집 『바람 부는 마을』(1966)과 산문집 『동해엽신(東海葉信)·기타』(1972) 등이 있다. 목인은 “강한 육성을 지닌 개성적인 시인”으로 “향토적 정서와 삶의 진실을 추구하고 자연 친화와 인생 관조의 빛깔이 두드러지는 서정시의 금자탑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은 전상렬의 대표시로 널리 알려진 「고목과 강물」, 「준령(峻嶺)을 거느리고」이다.
「고목과 강물」
강 따라 물이 흐르고/ 물 따라 강이 흐른다/ 물 흐르듯 흐르는 세월 기슭에/ 저만치 고목이 서 있고/ 바람 따라 세월이 가고/ 세월 따라 바람이 흐른다/너머치는 강 바람에/ 잎은 물나부리로 출렁거렸고/
세월에 발돋움했지마는/ 애말라 속이 썩은 둥치/ 원으로 겹겹 파문져 가는 나이에/ 안으로 묵묵 인고가 그대로 긴 사연이고/ 하늘은 온갖 모양으로 바뀌어도/ 바다로 가는 마음이 그대로 그것 아닌가/
안개와 구름과 하늘 빛 물색/ 강물은 저렇게 흐르는 것이고/ 고목은 저만치 서서만 있고/ 바람 따라 세월이 가고/ 세월 따라 바람이 흐른다
「준령(峻嶺)을 거느리고」
세상에 태어나기 전 그 幽暗(유암)한 시간 속에서/ 언젠가 引路王(인로왕)을 따라/ 여기 팔공산 동봉/ 용상바위 寶座(보좌)에 앉아/ 잠시 쉬어갔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한 연줄로 하여/ 오늘 만주의 나라 착한 서민이 되어/ 峻嶺(준령)을 거느리고/ 靑天(청천) 비낀 볕살에 앉아/
도란도란 주고받는 이야기/ 어느 날 저마다 순리대로 가고/ 또 다시 누구라 정다운 이들 있어/ 산새 솔바람 소리 들으면서/
여기 이렇게 앉아 정담 나누리리/ 세월이여, 기복(起伏)하는 역사여
[묘소]
전상렬의 묘소는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봉하리에 있다.
[상훈과 추모]
전상렬은 1964년 경북문학상을 수상했다. 대구광역시 동구 도학동의 한국 현대시 육필공원 ‘시인의 길’에도 「고목과 강물」을 새긴 시비가 있다. 또한 2002년 10월 25일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공원에 「들국화」를 새긴 시비가 건립되었다. 2004년 11월 27일 대구광역시 달서구 도원동 월광수변공원에 ‘전상렬 시비 건립추진위원회’가 「고목과 강물」을 새긴 시비를 건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