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211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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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衣生活[東區] |
영어공식명칭 | Clothing Life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대구광역시 동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손경희 |
[정의]
대구광역시 동구 지역 사람들의 의생활.
[개설]
의복이란 신분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문화를 표현해 주기도 한다. 의복을 연구하는 일은 사회, 경제적, 상징적 의미에 관한 이해 없이는 불가능하다. 의복의 양식은 부의 상징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 상징적, 심미적 측면이 관련된 복합적 전체이다. 나이, 성, 시대, 사회, 경제 집단 등에 영향을 받는다. 의복과 관련된 재료와 도구는 아주 다양하다. 복식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재료와 형태, 변천과정 및 제작공정, 그것의 기능과 상징적 의미에 있다. 생태적 환경과 인간이 습득한 기술에 따라 재료와 공정 과정이 상이하게 나타난다. 문화에 따라 계절, 성별, 연령, 신분, 재산, 개인의 성격, 장소 등 요소를 고려한 복식이 상이하게 나타난다. 이는 곧 복식이 지니는 특징적인 기능과 문화가 있음을 뜻한다.
[의생활의 역사]
1. 전근대사회
우리 민족 복식의 기본 양식은 바지와 좁은 소매 상의로 구성된 형태이다. 복식의 기본형은 시대가 흐르면서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변형되기 마련이다. 특히 다른 문화와의 접촉은 문화 변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삼국시대 기본 복식에는 관모를 비롯해서 유(襦)[곧은 깃의 앞길을 여며 허리에 대를 두르는 둔부 길이의 상의], 바지, 치마, 포, 대, 신발 등이 있다. 그 외에 장신구가 포함된다. 이러한 기본구성은 양복으로 대체되는 근세까지 부분적인 변화를 제외하고는 꾸준하게 이어져 내려왔다.
2. 현대사회
현대에 와서 의생활은 거의 보편화되어 가고 있다. 대체로 보면 의복의 착용은 성별, 연령층별, 사회적 신분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는 편이다. 또 평상시와 명절, 의례, 외출 시에도 착복에 차이를 보인다. 조선 전통사회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뚜렷하였으나 현대사회에서는 그 차이가 없어지고 있는 경향이다.
[동구 지역 의생활]
1. 1960년대
1960년대까지만 해도 평상복으로 자주 착용했던 한복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여자들은 통치마와 6폭의 자락치마를 입었다. 검은 치마에 흰말을 달아 입었다. 흰색, 푸른색, 자주색, 노란색의 반회장저고리를 입었다. 봄에 남자들은 면옷을 입었고, 여름에는 삼베옷과 적삼을 입었다. 6월에는 옥당목을, 겨울에는 겹저고리와 솜 넣은 핫바지를 입었다. 여자의 속옷은 넓게 하고 밑을 달아서 입었다. 겨울에는 내의를 입지 않으며 바지를 만들어 입었다. 그리고 아주 추울 때는 가슴에 하는 ‘홀대’를 몸 전체에 감기도 했다. 홀대는 허리를 시리지 않게 하고 가슴을 가리는 역할을 한다. 가슴에는 7개 정도 홀대를 하는데 시집 갈 때 챙겨가는 필수품이기도 했다.
한복의 남자복식은 상의로 저고리, 조끼, 마고자, 두루마기 정도가 있다. 하의로는 바지, 홑바지가 있고, 그 아래에는 대님을 매고 고무신이나 구두를 신게 된다. 또 두건에는 갓 탕건, 파나마모자들이 씌어진다. 여자복식으로 여성들이 옷을 입을 때는 크게 세 부분으로 옷을 입었다. 즉 내의로서 속곳, 고쟁이, 그리고 속치마로 입은 단의 등으로 구분된다. 주로 무명으로 만들어 입었고 고쟁이는 무명, 삼베 등으로 만들었다. 속치마는 옥양목 등으로 만들어 입는다. 단의의 경우에는 여름에 모시나 노란색의 ‘오배자’ 등으로 만들어 입기도 한다. ‘오배자’라는 천은 도복을 만들어 입는 옷감이기도 하다. 윗옷은 속적삼, 속저고리 등으로 구분되었다.
대구광역시 동구 둔산동 옻골마을의 의생활은 대체로 평이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특이할 것은 옛날에는 집안에서는 빨래를 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지 않았다. 마을 입구 냇가에 공동 빨래터를 만들어 놓았다. 집안에 우물이 하나씩 가설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 시기도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한다. 위치는 사랑채 옆쪽으로 많이 위치해 있다. 옛날에는 바느질 도구로 바늘과 실이 유일한 수단이었다. 재봉틀이 사용된 것은 얼마 되지 않은 일이라고 한다. 현재 옻골마을에서는 재봉 도구로서 재봉틀을 소유한 집은 반 정도이지만 옷을 직접 지어 입거나 필요한 의류를 제작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2. 현재
대구광역시 동구 봉무동 일원에 패션을 테마로 한 미래형 복합 신도시 이시아폴리스가 개관했다. 면적 117.6만㎡로 총사업비 1.4조원을 들여 2003~2016년까지 공사를 진행한 이시아폴리스는 산업단지, 복합상업단지, 주거단지가 함께 개발되었다. 따라서 이시아폴리스 일대에는 대규모 복합상업단지 안에 다양한 아울렛 매장이 개설되어 있다. 한편, 옻골마을 최씨들의 의복도 일상복은 공장에서 생산되는 이른바 현대복장이 많지만 제사를 중심으로 한 의례복은 아직까지도 전통적인 방식을 고집하고 있었다. 현대 기계문명의 발달과 더불어 평상복의 종류나 양식은 분류가 어려울 정도로 다양화되어 있다.
[동구 지역 의생활 관련 박물관]
대구광역시 동구에는 일상복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인 텍스타일, 옻 재료, 패턴, 재봉틀 등을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이 두 곳이나 있어, 대구광역시 동구 지역의 일상복뿐 아니라 대구광역시, 대한민국의 현대시기 일상복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첫 번째가 DTC섬유박물관으로, 시대별 패션디자이너의 작품, 19세기말부터 20세기까지 사용된 재봉틀, 연조기, 서문시장 포목점 등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두 번째가 각종 자수 작품을 보관하고 있는 대구자수박물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