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동구 지묘동 한실에 있는 조선 후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천채씨 대곡 종중의 재실.

[개설]

대곡재는 조선 중기 대구의 유학자 대곡(大谷) 채선근(蔡先謹)[1576~1615]을 추모하는 재실이다. 채선근의 자는 택중(擇仲), 호는 대곡으로 다의당 채귀하의 후손이며, 이조정랑을 지낸 유정(柳亭) 채징(蔡澄)의 손자이다. 정구·장현광 양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 임진왜란 때는 형인 금탄 채선길과 함께 의병 창의하여 공을 세운 인물이다. 인근에 채선근의 묘가 있다.

[위치]

대곡재는 대구광역시 동구 지묘동 신숭겸장군 유적 입구에서 팔공산 올레길 등산로를 따라 북쪽으로 2㎞쯤 가면 좌측에 있다.

[변천]

「대곡재 중수기」에 의하면 옛날부터 채선근의 묘 아래에 재실이 있었다고 하지만 그 창건 연대는 알 수 없다. 대곡재는 1921년에 중수하고, 1967년에 지붕을 다시 올려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형태]

대곡재는 정면 4칸, 측면 1.5칸의 규모에 홑처마 맞배지붕 건물이다. 평면은 정면에서 마주 보았을 때 좌에서부터 1칸 방, 1칸 대청, 2칸 방이며, 우측 2칸 방은 앞쪽으로 방문이 1개만 설치되어 있다. 부속 건물로는 아래채와 창고가 있다.

[현황]

대곡재는 인천채씨 대곡 종중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관리 상태는 양호하다.

[의의와 평가]

인천채씨는 대구광역시 동구 팔공산 자락에 세거하고 있는 대표적 토박이 성씨 중 하나이다. 대구광역시 동구 지묘동은 인천채씨 대곡 종중의 오랜 세거지인데, 특히 지묘동 한실[대곡]에 있는 대곡재, 대곡정사는 조선 중기 대구의 유학자 채선근의 추모 재실이라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