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06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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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昌原熊川氷庫址 |
이칭/별칭 | 석빙고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터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북부동 산74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양화영 |
문화재 지정 일시 | 1997년 12월 31일 - 창원 웅천빙고지 경상남도 기념물 제185호 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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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일시 | 2021년 11월 19일 - 창원 웅천빙고지 경상남도 기념물 재지정 |
현 소재지 | 창원 웅천빙고지 -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북부동 산74 |
성격 | 빙고지 |
소유자 | 유서광 |
관리자 | 창원시청 |
문화재 지정번호 | 경상남도 기념물 |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북부동에 있는 조선 시대의 빙고 터.
[개설]
빙고는 겨울철에 하천의 얼음을 채집하여 보관하여 두었다가 여름철에 사용하기 위한 얼음 창고이다. 기능상 외기를 차단하여 얼음을 효과적으로 보존하기 위하여 일반 시설물과는 다른 구조적 특성을 갖고 있다. 일반적인 석빙고는 온도 변화가 가장 적은 분지를 이용하되 통기성, 배수 처리, 저장과 반출의 편리성을 고려하여 반 지하 구조로 축조하였으리라 추정된다. 웅천 빙고는 반구암 빙고(班狗巖氷庫)라고도 불렸다.
[위치]
창원 웅천빙고지는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북부동 산74에 있다. 천자봉[502m]에서 남동쪽으로 뻗어 내린 사면과 이어지는 소구릉의 북쪽 능선 말단부에 위치한다. 북쪽으로는 천자봉·시루봉·봉동산이 에워싸고 있고, 동쪽으로는 동천이 관류하면서 남해에 유입된다. 유적은 관정 마을에서 백일 마을로 오르는 삼거리의 남쪽 사면 말단부에 위치하고 있다.
[변천]
빙고와 관련된 기록을 보면 『삼국지(三國志)』 위서(魏書) 부여전에 “여름철에 죽으면 모두 얼음을 쓴다[其死夏月皆用氷].”고 기록하고 있으며, 505년에 해당하는 『삼국사기』 신라 본기 지증 마립간 6년 기록에는 “겨울 11월에 처음 부서에 명을 내려 얼음을 저장하게 하였다[冬十一月始命所司藏氷].”고 하였다. 후자는 국가에서 정식으로 얼음을 저장하게 한 장빙 제도의 한 예이다. 그리고 『삼국사기』 잡지 관직조를 보면 얼음을 관리하는 관청인 빙고전의 존재가 보이며, 관원으로 대사(大舍) 1인, 리(吏) 1인을 두었다고 한다. 이러한 빙고는 1898년(광무 2) 조선의 양빙고(兩氷庫)가 폐지될 때까지 존속되었다.
[형태]
조선 시대 빙고는 석조와 목조를 모두 사용하였으나, 목조로 된 빙고는 재료의 내구성 부족으로 인하여 현재까지 남아 있는 유구가 없어 정확히 알 수 없으며, 기록과 잔존해 있는 석빙고를 통해 구조를 유추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빙고 주변에는 빙고 설치와 관련된 내용이 담긴 비가 있어 빙고 축조에 관련된 사항을 알 수 있다.
석빙고 형태를 살펴보면 외형은 한쪽이 다소 긴 타원형의 흙무덤 형태이다. 빙실의 벽체는 자연석에 가까운 깬 돌이나 장대석을 이용하여 축조하였으며, 천정은 기둥 없이 일정폭을 유지하기 위한 홍예보 천정 형식이며, 바닥은 박석이나 자갈을 깔았다. 또 다른 구조와 달리 출입구 반대쪽으로 약간 경사지게 하여 빙실에서 발생한 용해수를 경사면이나 배수로를 따라 외부로 내보내는 구조로 되어 있다.
천정에는 빙실의 규모에 따라 필요한 만큼의 환기공을 두었는데 이것은 홍예보 사이에 걸친 장대석 걸침 구간의 일부를 아치 정상에서 외부에 이르는 구조로 환기공보다 다소 큰 개석을 덮었다.
출입문은 일반적으로 바깥 지반보다 낮은 위치에 설치되어 있으며, 밖에서 계단이나 경사로를 이용하여 출입문에 이르고, 문을 들어서면 문턱과 빙실의 지반 차이는 계단으로 처리하였다. 출입문은 정방형에 가까운 형태로 얼음의 출납에 지장이 없는 한 최소한의 폭과 높이로 설치하였다. 또 빙고 관리인을 위한 관리사를 두고 빙고 외곽을 담장으로 돌렸는데 이는 관리뿐 아니라 외기를 막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추정된다.
창원 웅천빙고지는 평면 형태가 남·북 방향의 장방형이며, 빙실은 8단에서 9단 정도 석축하였다. 천정은 홍예보 형식으로 쌓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황]
창원 웅천빙고지는 입구와 지붕이 무너져 내리고 매몰되어 현상을 파악할 수 없으나, 내부가 웅덩이처럼 노출되어 잡목이 무성하게 자라 있다. 산허리를 타고 남·북으로 뻗은 장방형으로 내벽은 90×30㎝ 정도의 돌로 쌓았으나 북벽은 무너져 내렸고, 나머지는 매몰되어 확인이 불가능하다. 빙실의 규모는 길이 14.1~15m, 폭 4.6~5m, 깊이 2.8m 내외이다. 주변에 빙고와 관련된 석비는 확인되지 않는다.
창원 웅천빙고지는 1997년 12월 31일 경상남도 기념물 제185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남도 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현재 개인 사유지에 위치하여 보호 시설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유적 주변에 안내판과 이정표가 없어 찾기에 어려움이 많다.
[의의와 평가]
창원 지역에서 현존하는 조선 시대 첨단 과학 시설물인 얼음 창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