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06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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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昌原聖-聖堂 |
분야 | 종교/기독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건물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완월남로 20[완월동 206-1]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이호열 |
[정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완월동에 있는 로마네스크식과 르네상스식의 건축 양식을 절충하여 지은 석조 성당.
[개설]
프랑스 신부 에밀리오[엄택기]가 진주에 있던 본당을 마산포로 옮긴 것이 창원 성요셉 성당의 토대가 되었다. 1898년에 개항한 마산포는 새로운 문물을 접할 수 있었고 외국인에 대한 반감도 적어 천주교 선교에 이점이 많았다. 에밀리오 신부는 임시로 조선인들이 많은 구마산 쪽 지금의 오동동 고려 호텔 근처에 집 한 채를 마련하고 공소로 사용하였다. 그는 임시 거처로 조선인 마을에 작은 집을 구입하려 하였으나 일본인들이 들어오는 바람에 집값이 급등하여 지금의 완월동 자락에 헛간이 붙은 다섯 칸 본채와 세 칸짜리 집 한 채를 겨우 마련하여 1900년 6월 29일 마산포 성당[현 창원 성요셉 성당]을 설립했다. 지금의 성 요셉 성당은 1928년에 유리오 베르문[목세영] 신부가 마산포 성당 터에 석조로 지은 것으로, 천주교 마산 교구의 완월동 본당에 해당한다.
[위치]
창원 성요셉 성당은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완월남로 20[완월동 206-1]에 있다. 서마산 IC에서 국도 5호선을 타고 마산합포구청 방향으로 4.3㎞ 부근 마산합포구청에서 서측 640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지금의 마산 성지 여자 중·고등학교 안에 자리 잡고 있다.
[변천]
1928년 4월에 이전의 마산포 성당을 헐고 그 자리에 지금의 석조 성당을 착공하여 1931년 6월 1일에 성당과 제대의 공사를 마쳤다. 그 후 수차례의 수리가 있었으나 지금까지 큰 변화 없이 창건 당시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다. 2000년 1월 31일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83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남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창원 성요셉 성당은 길이 21.5m, 폭 8.76m의 장방형 평면의 성당이다. 정방형에 가깝게 다듬은 화강석을 여러 단으로 쌓아 외벽을 축조하고, 그 위에 목조 트러스를 올린 다음 골함석판을 덮어 모임지붕을 완성했다. 건축 형태는 정면 벽 중앙 상부에 간략한 형태의 장미창[rose window]을 두고, 그 상부에 해당하는 박공의 정점에는 청동제의 작은 종을 시설하여 전체적으로 장식이 절제된 로마네스크 풍 성당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외벽에 낸 창은 수직성을 강조하기 위해 폭이 좁고 길이가 긴 세장한 장방형으로 만들었으며, 창 주위에만 세장한 아치형으로 돌을 쌓아 간략 단순한 외관에 약간의 변화를 주었다.
제대(祭臺) 주위의 평면 형태는 오각형으로, 이로 인해 내부 회중석에서 앞쪽을 바라보는 시선이 제대를 향하게 된다. 창건 시 석조 제대를 놓았던 흔적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다. 성당의 내부 바닥은 장마루를 깔아 마감했으며, 그 후 두 세 차례 교체 및 수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보존 상태는 양호하다. 천장은 반원 형태의 부드러운 곡면으로 처리했다. 천장 면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반원형의 목재 리브가 붙여 구조미를 강조하고, 리브 사이에는 회반죽을 곱게 발라 치장했다. 지붕의 하중을 받는 목조 트러스는 노출되지 않게 처리했으며, 지붕틀 상부에는 아연을 입힌 골함석을 덮어 마감했다.
[의의와 평가]
로마네스크식과 르네상스식을 절충한 창원 성요셉 성당은 유리오 베르문 신부의 주도로 1931년에 지은 소박한 석조 성당이다. 경상남도 지역 가톨릭 성당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근대 건축물로, 한국 근대 건축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