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0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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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自然地理 |
영어의미역 | Physical Geography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원경,유태윤 |
[정의]
경상남도 창원 지역의 지형, 하천, 기후 등의 지리적 조건.
[위치]
창원시는 경상남도의 중남부에 있는 시로 동경 128° 20′~128° 88′, 북위 35° 02′~35° 28′에 위치한다. 면적은 734.98㎢이며, 동쪽은 부산광역시와 경상남도 김해시, 서쪽은 경상남도 함안군과 고성군, 남쪽은 진해만과 마산만, 북쪽은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경상남도 창녕군 및 밀양시와 마주한다.
[지형]
한반도의 남단에 위치여 영남 지방의 남반부를 차지하고 있는 창원시는 옛 창원·마산·진해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옛 창원시 지역은 동쪽의 태백산맥과 여기서 뻗은 소백산맥으로 둘러싸인 대 침식 분지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다. 소백산맥이 남쪽으로 뻗어내려 차차 그 세력이 쇠퇴하여 남해안으로 숨어들면서, 지리산의 여맥인 여항산·거류산·두척산을 거치면서 뻗어 내려 창원산맥을 형성한다. 북쪽으로 천주산, 동쪽으로 정병산과 불모산을 거쳐 남쪽은 장복산으로 연결되며, 서쪽에 팔룡산 등의 구릉성 산지로 주로 높이 500~800m의 고도를 가진 노년기 초기 지형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을 이루고 있다.
구릉성 산지의 사면 말단부에는 오랜 지질 시대의 준평원화(準平原化) 작용으로 형성된 산록 완사면이 발달해 있으며, 산록 완사면 아래에는 곳곳에 소규모의 선상지가 분포한다. 또 분지 내에는 100m 내외의 파랑상 구릉지가 곳곳에 분포하며, 이곳에는 선조들이 남긴 유적과 유물들이 많이 산재한다.
옛 마산시 지역은 위도 기준으로 남해안에서 가장 북쪽으로 진입해 있는 마산만을 모체로 발달한 도시로서 밀양 및 양산 단층 운동에 지배된 태백산맥 지맥의 하나인 신어산맥 정병산계의 말단부가 고도 500m 내외의 만장년 산지 및 노년 산지를 이루면서 병풍처럼 감싸고 있고, 여기서 뻗어 나온 산각이 비교적 급한 경사로 해안에 몰입하는 산지 도시이다. 오랜 지질 시대의 삭박 작용에 의한 산지의 해체가 진행되어 있기는 하나 경사가 급한 산지가 해안선을 따라 분포하고 여기서 뻗은 한 단계 낮은 산각이 해안에 몰입하여 전체적으로 배후에는 가파른 산지가, 해안으로는 소 기복의 완만한 산각이 분포하는 만장년 산지와 이들 산지 사이에 발달하는 소규모의 침식 분지로 이루어져 있다.
옛 진해시 지역은 한반도 남동단에 위치한 해안 지역으로서 태백산맥이 경상북도 포항시 구조 분지에서 밀양 및 양산 단층 운동에 의해 남서 방향으로 진로를 바꿔 달리다가 대한해협에 몰임함에 따라, 소 반도와 도서 그리고 크고 작은 만입이 발달하는 리아스식 해안의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배후에는 해발 500m 안팎의 비교적 경사가 급한 만장년 산지가 병풍처럼 감싸고 있고, 여기서 뻗어 나온 산등성들이 완만하게 해안에 몰입하고 있다. 그래서 진해 지역은 만입, 암석 해안과 우도를 비롯한 많은 섬들이 분포하고 있으나 해안 평지 지역은 협소하여 하천의 유로가 짧고, 충적 평야의 발달이 미약하다.
[하천]
옛 창원시 지역은 강수량에 비해 큰 하천이 부족하고 경사가 급한 편이어서 봉암 하구에서는 범람이 잦고, 넓은 평야 지대에서는 용수가 부족하여 농업용수를 얻기 위한 소규모 저수지가 많이 분포하고 있다. 또 옛날에는 남천으로 배가 운항되었다는 흔적을 찾아 볼 수 있고, 마산만과 접하는 해안은 침강 해안이나 화강암 등의 토사가 퇴적되어 갯벌로 변하고, 이것이 매립되어 육지화한 곳도 여러 군데 볼 수 있다.
옛 마산시 지역의 하천은 무학산을 중심으로 마산만과 고성만을 에워싸고 있고, 마산 지역과 마찬가지로 진해 지역의 하천도 진해를 구성하는 산지가 진해만을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기 때문에 유로가 짧고 거의 직선상이며 게다가 구배가 급하다. 그래서 여름과 겨울 간에 유량의 변동이 심하고, 여름 기간을 제외하면 강바닥에 유수를 거의 볼 수 없는 건천이라 할 수 있다.
[기후]
창원 지역은 지리적으로 아시아 대륙의 동부에 위치한 한반도의 동남단에 자리 잡고 있어 기후가 온화하고, 사계절의 구분이 뚜렷하여 인간 활동에 좋은 기후 조건을 갖고 있다. 동쪽으로는 일본 열도를 거쳐 태평양에 이어져 있고 남쪽으로는 동지나해에 연이어 있어서, 여름에는 북태평양 상에서 발생하는 북태평양 기단의 고온 다습한 영향을 받고 겨울에는 대륙의 시베리아 기단의 한랭 건조한 영향을 주로 받는다. 이런 연유로 여름철에는 덥지 않고 겨울에는 따뜻하여 생활하기에 알맞다. 창원 지역은 우리나라의 기후 구분상 남해안형에 해당된다. 이 기후형은 기본적으로 온대 기후형에 속하지만, 특히 난류의 영향으로 해양성이 강하게 나타나며, 상대적으로 비가 많이 내리는 아열대 습윤 기후에 속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창원 지역의 기후의 특징은 근본적으로 한반도의 전형적인 기후 특성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는데 쓰시마 난류가 겨울 동안에도 유입되는 진해만의 내만(內彎)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동안 기후로서 대륙성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내륙 지방에 비해 기온의 연교차가 작은 이른바 해양성 기후 지대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남해안에 위치하는 관계로 여러 기상재해 중 풍수해를 많이 입는 지역 중에 하나이다. 특히 여름에 이동성 열대 저기압인 태풍이 자주 통과하며, 태풍 매미처럼 규모가 큰 태풍에 의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