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017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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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民俗- |
영어의미역 | Folk Play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
집필자 | 정정헌 |
중단 시기/일시 | 1927년 - 진해면 줄다리기 시비로 줄다리기 전승 중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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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시기/일시 | 1980년 12월 26일 - 문창제 놀이 경상남도 무형 문화재 5호 지정 |
관련사건 장소 | 일본 순사 주재소[경화 천주교회] -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충장로 319[경화동 101] |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행해졌던 전통 놀이.
[개설]
민속놀이에는 지역을 살아온 사람들의 삶과 생활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명절이나 세시에 맞게 행해진 줄다리기나 윷놀이를 비롯하여 계절별, 성별, 연령층별로 다양한 민속놀이들이 전해졌다. 전승되고 있는 민속놀이를 통해서 지역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다.
[종류]
창원시의 민속놀이에 대한 기록은 매우 단편적이어서 지엽적인 채록 정도에 머물고 있다. 1994년에 편찬된 『창원 군지』에는 의창구 북면 화천리에서 전래되는 놀이로 달집, 땅따먹기, 제기차기, 꽃놀이, 건치치기[나무로 못 치기], 진돌, 팽이[공개]치기, [새끼]공차기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세시에 하는 민속놀이로 윷놀이, 씨름, 그네뛰기, 연날리기 등을 언급하고 있다.
이보다 먼저 1982년에 간행된 『내 고장의 전통』에는 ‘유희와 오락’이라는 항목을 설정하고 민속놀이에 대해 간단하게 기술하고 있다. 유희의 종류로 농악 놀이, 활쏘기, 제기차기 등을 소개하고 전국에 걸쳐 공통적으로 즐기는 민속놀이로 규정하였다. 아이들이 노는 민속놀이로 눈싸움, 돌차기, 줄넘기, 팽이치기, 공치기, 숨바꼭질, 닭잡기, 비석치기, 자치기, 땅뺏기, 딱지치기, 구슬치기, 깔레 받기, 기둥잡기, 고누, 가마타기, 바람개비놀이, 전쟁놀이 등을 소개하고 있다. 오락은 실내 놀이라고 규정하여 윷놀이만 언급되어 있다. 이 밖에도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연희된 놀이로 고누, 장기, 주사위, 골패, 투전, 화투, 마작, 바둑 등을 들고 있다.
그러나 이후에 간행된 『창원 시사』에는 아예 놀이 항목 자체를 설정하지 않고 민속 행사 부분에서 한두 가지 정도 언급하고 있을 정도이다. 이처럼 현재까지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전승된 민속놀이는 관심 밖에 있어서 학계나 일반인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상남도에서 1989년에 발간한 『향토 문화지』의 민속놀이 일람표에는 경상남도에서 전승된 민속놀이로 109 종류를 들고 있다. 여기서는 민속놀이를 노는 주체와 목적, 시기별로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는데 창원시의 민속놀이도 대체로 이 일람표와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2010년에 창원시에 편입된 마산합포구와 마산회원구의 민속놀이 현황을 알 수 있는 자료는 2011년에 간행된 『마산 시사』이다. 문헌에 기술된 놀이들은 내서 초군 놀이, 진동 낙화 축제, 만날제, 농청 놀이, 문창제 놀이, 성신 대제, 마산 오광대, 진동 큰 줄다리기, 그네뛰기, 씨름 등이다. 그 외 개인 놀이로 숨바꼭질, 그림자밟기, 팽이치기, 실뜨기, 줄넘기, 고무줄놀이, 제기차기, 공기받기, 각시놀이, 고누놀이, 연날리기, 소꿉장난, 윷놀이, 닭싸움, 다리세기, 엿치기, 낫치기, 돈치기, 도둑잡기 등의 놀이에 대해서는 놀이 시기나 방법·놀이 목적 등을 곁들여 설명하고 있다.
마산합포구와 마산회원구와 마찬가지로 2010년에 편입된 진해구의 민속놀이를 알려주는 자료는 2001년에 발행된 『진해의 민속』로서 아이들 놀이와 어른들 놀이로 크게 이원화하여 기술하고 있다. 아이들 놀이로 연날리기, 제기차기, 땅따먹기, 숨바꼭질, 돈치기, 팽이치기, 자치기, 공기놀이, 발치기, 눈싸움, 실뜨기, 풀각시 놀이 등을 소개하면서 자세한 도판까지 그려 놀이 방법과 순서를 설명하고 있다. 또 어른들 놀이로 그네뛰기[군대 뛰기], 널뛰기, 줄다리기, 고누두기, 풍물놀이, 사물놀이, 윷놀이, 논두렁 태우기, 씨름 등을 설명하면서 놀이의 기원·방법·시기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정월 대보름 놀이 중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의 줄다리기는 일제 강점기에 마을 놀이가 전승되지 못한 이유를 밝혀주는 단서가 된다. 일제 강점기 당시 진해면[현 창원시 진해구]에서 규모가 큰 줄다리기는 경화동에서 역전통을 경계로 해안통의 공터에서 벌어진 행사였다. 당시의 진해면민을 동서로 나누었는데 상남·웅남 지방에서 온 응원자는 서편에 가담하고, 웅천·웅동 방면에서 온 응원자는 동편에 가담하였다. 특히 1927년의 줄다리기는 양 팀이 막강해서 승패를 가리기 어려워 결국 시비가 벌어졌고 그때 아무도 바라지 않던 일본인 순사가 참견하여 문윤만[당시 행암동 거주]이 앞장서고 청장년들이 일본 순사 주재소[현 경화 천주교 자리]를 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 후 진해구 경화동에서 있었던 ‘진해면의 줄다리기’는 결국 중단되었다고 한다.
[현황]
현대의 놀이에서 지역적 특성을 찾기란 어렵다. 몇몇 전승되는 놀이 이외 모든 형태의 놀이는 탈지역적 성격을 갖고 있는데, 교통·통신의 발달과 인터넷과 게임 문화가 이를 가속화하였다.
현재 창원시에서 전통 시대 놀이는 거의 사라져 가고 있다. 일반인이나 전문가들의 관심도 미약한 편으로 정월 대보름이나 지역 축제 때 일반인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하여 행해지는 줄다리기, 윷놀이 정도가 남아 있다. 전문적인 놀이꾼들에 의해서 행해졌던 문창제 놀이는 1980년 12월 26일 경상남도 무형 문화재 제5호로 지정되었으나 연희자들이 잇따라 사망함으로써 전승이 중단되어 현재는 창원 예총 주관 하에 매년 재현되고 있으며, 창원 오광대 놀이도 최근 그 가치를 이해하는 젊은 연희패들을 중심으로 복원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