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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200504
한자 古墳
영어의미역 Ancient Tomb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남도 창원시
시대 선사/선사,고대/고대
집필자 김형곤

[정의]

경상남도 창원 지역에서 발굴된 삼국 시대의 무덤.

[개설]

고분(古墳)이란 지하 또는 지상에 매장 시설을 만들어 시신을 안치하고 그 위에 흙이나 돌 등을 높이 쌓아 올려서 만든 무덤을 통칭한다. 옛 무덤을 뜻하기도 하지만, 고고학에서는 개념적으로 엄격히 한정하여 특정 시기, 즉 고대 국가 형성기에 만들어지는 무덤으로 우리의 경우에는 보통 삼국 시대의 무덤 양식을 지칭한다. 고분은 죽은 자의 안식처이다. 사람이 사체를 의도적으로 처리한 흔적은 후기 구석기 시대부터 확인된다.

매장 방법은 크게 토장, 수장, 풍장, 화장의 형태로 이루어진다. 우리나라 선사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묘제의 특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신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를 거치면서 인간 집단과 그 구성원 내에 계급이 분화되고, 그 양상이 더욱 심화되면서 무덤의 구조, 규모, 부장 유물의 위계화가 나타난다. 신석기 시대에는 토장묘와 옹관묘가 있고 청동기시대에는 고인돌이나 돌널 무덤, 옹관묘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특히 진동만의 청동기 시대 유적에서는 기존에 알고 있던 청동기 시대 무덤 형태 뿐 아니라 원형묘, 방형묘 등 수장급 무덤인 소위 구획묘가 확인되어, 창원시 동읍 덕천리 구획묘와 함께 한반도 남부 지방의 묘제 연구에 큰 획을 그은 중요한 고고학적 성과로 꼽힌다. 부장 유물은 붉은 간토기, 민무늬토기와 간돌검, 여러 점의 돌 화살촉, 대롱옥이나 굽은옥, 비파형 동검 등이 있다. 여기에서 옥과 검, 청동 거울은 신분을 상징하는 유물로 큰 무덤에만 한정되어 출토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창원시 남산 유적에서 확인된 타원형 환호와 원형, 방형계 주거지로 이루어진 환호 유적은 인근의 덕천리 집단의 무덤 유적과 더불어 청동기 시대 사회상을 새롭게 해석하는데 중요한 유적으로 파악된다.

초기 철기 시대 지배자 무덤에는 간혹 동검을 비롯한 각종 철제 무기류와 청동 거울과 청동 방울을 중심으로 한 각종 제의류, 특히 철제 무기류가 두드러진다. 삼한 시대에는 목관묘와 목곽묘, 옹관묘 등이 있다.

삼국 시대에 들어오면 가야와 더불어 지배 계층의 고총 고분이 등장하고 부장 유물이 극대화된다. 목곽묘, 석곽묘, 옹관묘의 형식도 이어진다. 특히 신라의 왕릉급 무덤인 황남 대총 남분에서는 3만여 점의 부장유물이 출토되어 고분을 중심으로 당시 사회의 위계, 사회상을 알 수 있어 고분 고고학이라는 새로운 연구 주제가 생겼다. 통일 신라 시대에는 석실분, 골호 등으로 존재하다였고 고려 시대, 조선 시대에도 토광묘, 돌로 사방을 돌리는 방형분, 회곽묘, 옹관묘의 존재도 계속 나타났다.

[분포]

고분은 고고학에서는 보통 삼국 시대의 무덤양식을 지칭한다. 통합 창원시에서 확인된 삼한, 삼국 시대 고분은 기원전 2세기경의 다호리 1호분부터 시작한다. 지하 2m이상 깊게 묘광을 파고 통나무 목관 속에 시신과 치레꺼리를 넣고 관 바닥부의 사각 구덩이에 죽협과 청도, 철제의 무기류, 공구류, 그리고 관 주변과 상면에 다양한 유물을 부장하였다. 1호분은 당시 이 지역의 수장, 즉 개인 유력묘로 볼 수 있어 창원 지역 지석묘 최대 분포지인 동읍 일대를 대표하는 집단묘이다.

기존의 창원 지역의 삼국 시대 고분은 삼동동 옹관묘군을 비롯하여 가음정동 당산 일대의 가음정동 고분군의 중형급 봉토분, 도계동 고분군, 반계동 고분군, 천선동 고분군 등 28개 유적이 전 지역에 골고루 분포한다. 고분 출토품은 피장자의 소지품, 피장자의 사후 세계를 위해 제공되는 것, 그리고 제사를 위해 공헌되는 것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창원 지역의 삼국 시대 무덤은 당시 가야 세력의 중심인 김해, 함안, 고성의 가운데에 입지한 지리적 여건과 같이 고총 고분으로 대표되는 수장층 무덤의 예는 보이지 않고 그 아래 중간급 무덤이 확인되는 정도이고 출토품 또한 바다를 통한 대외 교류 흔적을 볼 수 있는 중국계, 왜계(倭系) 유물이 일부 보이는 정도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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