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호 짓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201635
한자 宅號-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상북도 의성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은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 시기/일시 음력 1월 15일

[정의]

경상북도 의성 지역에서 시집온 여성의 성명 대신 출신지 등을 따서 새로 이름을 정하는 풍습.

[개설]

전통 사회에서는 성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성명 대신 택호를 즐겨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새로운 이름인 택호는 주로 출신지 이름이나 벼슬 이름을 따르는 경우가 많았다. 의성 지역에서는 정월 대보름날 주부들이 함께 모여 놀면서 택호를 짓는 사례가 있었다.

[연원 및 변천]

택호의 사용이 언제부터 비롯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남자에 대한 성명 호칭의 기피에도 연유가 있겠으나, 그보다도 오랫동안 처가살이를 하는 혼인 풍속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택호는 일반적으로 귀속에 따라 이름을 짓는 것인데, 남자가 장가가서 처가살이하는 것을 ‘남귀여가(男歸女家)’라고 표현하였고, 여자가 시집가서 시집에서 사는 것을 ‘여귀남가(女歸男家)’라고 표현하였듯이 귀속 칭호의 잔존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택호는 그 집의 주부가 혼인하기 이전에 살던 동리 이름이 사용되는 것이 보통이며, 행정 단위로서의 동리 명보다는 자연 촌락 명이 선택된다. 택호는 특정인의 사회적 신분과 통혼의 지위를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에 와서는 그 사용도가 낮아지고 있고, 그 상징성도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

의성 지역에서는 정월 대보름에 주부들이 함께 모여 택호를 짓는 사례가 많았지만, 오늘날에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경상북도 의성군 단촌면 세촌 2리 가늠골에서는 정월 대보름에 택호를 지어 주는 경우가 있다. ‘동돌이’라고 하여 ‘아무것이 댁’이라고 써서 새댁과 중년 부인들이 모여서 새댁의 택호를 지어 준다. 국립 문화재 연구소가 2002년에 발행한 『(경상북도)세시 풍속』에 따르면, 이 마을에 사는 김찬영[당시 69세] 할머니는 마을 부인들에게 술을 한 턱 내고서 ‘귀천댁’이라는 택호를 받았다고 한다. 가늠골에서는 마을 부인들이 큰 집에 모여서 그날 하루 동안 놀면서 택호가 필요한 사람에게 택호를 지어주었다고 하며, 주로 정월 대보름택호 짓기가 성행했지만, 반드시 이 날 짓는 것은 아니라고 하였다.

[참고문헌]
  • 『(경상북도)세시 풍속』 (국립 문화재 연구소, 2002)
  • 한국 민속 대백과사전(http://folkency.nfm.go.kr/)
  • 네이버 지식 사전(http://ter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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