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201624
한자 伏-
이칭/별칭 복놀이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상북도 의성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은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 시기/일시 초복, 중복, 말복

[정의]

경상북도 의성 지역에서 복날에 몸을 보하는 음식을 먹고 시원한 물가를 찾아가 더위를 이기는 풍습.

[개설]

삼복(三伏)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있는 절기로서, 하지가 지난 다음 셋째 경일(庚日)을 초복(初伏), 넷째 경일을 중복(中伏), 입추 후 첫 경일을 말복(末伏)이라고 하는데, 이를 삼경일(三庚日) 또는 삼복이라 한다. 이 시기는 가장 무더운 여름이며, 무더운 날씨를 가리켜 ‘삼복더위’라 부르기도 한다. 삼복은 일 년 중 무더위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기간으로 조선 시대 궁중에서는 더위를 이겨내라는 의미에서 높은 관리들에게 쇠고기와 얼음을 하사하였다. 그러나 일반 백성들은 귀한 쇠고기 대신 개고기를 끓여 먹었으며, 시원한 계곡을 찾아 발을 담그거나 바닷가 백사장에서 모래찜질을 하며 더위를 물리쳤는데, 이를 복달임 또는 복놀이라고 일컫는다. 복달임은 주로 허해진 기운을 보강하기 위해 보양식을 먹음으로써 더위를 물리치는데, 이때 먹는 대표적인 음식이 개장국[보신탕]이다.

[연원 및 변천]

전통적으로 더운 복날에 열기가 많은 동물인 개를 끓여 만든 개장국을 먹음으로써 원기를 회복하고 영양분을 보충하고자 하였다. 그래서 개장국을 보신탕(補身湯)이라고도 한다. 복날 개장국을 끓여 먹었다는 내용은 『동국세시기』에 “개장국을 먹으면서 땀을 내면 더위를 물리쳐 보허(補虛)한다.” 하였고,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에도 “황구(黃狗)의 고기가 사람을 보한다.”라는 구절이 전해진다.

경상북도 의성군 사곡면 공정리에는 과거에 주막이 다섯 군데가 있어서 이곳에서 떡, 개장, 돼지고기를 팔았고 복날이 되면 개장국을 사 먹는 사람들로 주막이 붐비었다고 한다. 2000년 접어들어서는 초복과 중복에는 국수를 해먹고, 주로 수박을 먹는다고 전해진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의성군 점촌면 사곡리에서는 초복이 되면 마을 주민들이 함께 개를 잡아먹었다. 이는 주민들의 몸보신을 위해서인데 삼계탕을 먹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이때 개고기를 꺼려하는 여성들도 이 날 만큼은 마을 행사이기 때문에, 약으로 생각하며 개고기를 먹는다고 한다. 초복에 마을 주민들이 함께 개를 잡아먹는 것은 예전에 문중의 남자들이 이 날 하루 놀던 데서 기인한다고 전한다. 한편 이 날에는 60대 이상의 어른들만이 개고기를 먹으며 놀 수 있었다고 한다.

의성군 사곡면 공정 3리 용소 마을에서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초복에 국수를 만들어 먹는다. 예전에는 초복 때 손국수를 만들어 참외밭에 가서 판에 올려놓고 솔가지를 참외밭에 꽂아둔 후 참외가 잘 열리라고 빌었다고 한다. 중복에는 손국수 대신에 수제비를 만들어 놓고 빌었다고 한다. 간단히 빈 후에는 그대로 집에 가져와서 먹으며, 말복에는 참외 수확이 끝나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용소 마을에서는 복날이 되면 개를 잡아먹는데, 마을에서 개를 잡지 않을 경우에는 개장국을 사먹을 때도 있다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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