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200781
한자 孝子
분야 역사/전통 시대,성씨·인물/전통 시대 인물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의성군
집필자 하창환

[정의]

경상북도 의성 지역 출신이거나 의성에 연고가 있는 사람으로서 부모를 효성으로 극진하게 봉양한 자녀.

[개설]

우리나라에서 효(孝)의 관념은 매우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널리 알려져 있는 화랑의 세속오계에서도 효를 강조하고 있고, 『삼국유사(三國遺事)』의 효녀 지은 설화에서도 고대에 효를 중시했음을 보여 주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국가에 의한 적극적인 교도(敎導)로 서민에게까지 이른 것은 성리학을 국가의 이념으로 한 조선 시대부터이다. 조선 시대에 이르면 전국 어느 곳을 막론하고 효자가 배출되지 않은 마을이 없었으며, 그것을 그 지역의 자랑으로 여겼다. 의성 지역에서도 두 개의 마을이 ‘효자리(孝子里)’로 불릴 정도로 많은 효자를 배출했다. 의성 지역이 배출한 효자에 대한 기록은 『교남지(嶠南誌)』, 『영남읍지(嶺南邑誌)』,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삼강행실록(三綱行實錄)』 등에 남아 있다.

[의성의 효자들]

의성은 수많은 효자를 배출하였다. 그들이 어버이를 섬기는 방식이 다양했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효성이 만들어낸 이적(異蹟) 또한 수없이 많다. 어떤 효자는 어린 나이에 어버이를 여의고 맏형을 어버이처럼 모셨고, 어떤 효자는 어버이를 생각하는 마음에 평생을 나물 반찬으로만 지냈고, 어떤 효자는 불길 속에 갇힌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주저 없이 그 속에 뛰어들었고, 어떤 효자는 정신이 혼미한 아버지가 자신의 아이를 닭으로 알고 끓는 물속에 삶아 죽이자 이 사실을 아버지가 알고 충격을 받을까 염려하여 죽은 자식을 감추었고, 어떤 효자는 11년간 병든 노모를 한결같은 마음으로 보살폈고, 어떤 효자는 몸소 흙을 져다 날라 아버지 묘소의 봉분을 쌓았고, 어떤 효자는 시묘 3년 동안 아버지를 생각하며 흘린 피눈물이 상석(床石)을 붉게 물들였고, 어떤 효자는 홀로 된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연친곡(宴親曲)을 짓기도 하였다. 또한 성묘할 때의 애달픈 울음소리가 묘소 아랫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안쓰럽게 하여 눈이 오면 앞 다투어 눈을 쓸고 효자가 오기를 기다리게 하기도 하였다.

기록에 따르면 이처럼 지극한 효성은 넘쳐나던 냇물을 줄어들게 하고, 호랑이가 보호하고, 한겨울에 참외를 찾아내고, 갑작스런 바람이 불길을 돌려 어머니를 구하고, 꿈 속의 신령이 처방전을 내려 주고, 묘소에 백학이 날아와 서식하고, 맑은 샘이 솟아나게 하였다는 전승으로 이어지기도 하였다.

의성이 배출한 효자들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의성읍 출신 : 오천송(吳千松), 오철업(吳哲業), 이탁영(李擢英), 신원록(申元祿), 신내석(申乃錫), 김호영(金鎬榮), 신정모(申正模), 박윤(朴閏) 등.

2. 단촌면 출신 : 도금동(都今同), 마근(馬謹), 마노화(馬魯華), 김기봉(金起鳳) 등.

3. 점곡면 출신 : 권호인(權好仁) 등.

4. 옥산면 출신 : 권영모(權寧模), 이도술, 김윤산(金允山), 김학순(金學淳) 등.

5. 사곡면 출신 : 김락재(金洛載), 이종건(李鍾健), 이억선(李億善), 손상언(孫相彦) 등.

6. 춘산면 출신 : 박하륜(朴河倫), 김창운(金昌雲), 김성순(金性舜), 서명식(徐命植), 손양남(孫亮南) 등.

7. 가음면 출신 : 박장춘(朴長春), 박상천(朴祥天) 등.

8. 금성면 출신 : 신연(申淵), 파평 윤씨의 아들, 이관재(李寬在) 등.

9. 봉양면 출신 : 임석호(任錫鎬), 임순호(任純鎬), 임제호(任齊鎬), 신지효(申之孝), 신홍(申烘) 등.

10. 비안면 출신 : 김유인(金有仁), 김기호(金基浩) 등.

11. 구천면 출신 : 변세린(卞世麟), 이효건(李孝騫), 김영배(金榮培), 송홍운(宋鴻雲), 유포(柳砲), 남치수(南致洙), 변용(卞勇), 신우(申祐) 등.

12. 단밀면 출신 : 김형석(金衡錫), 임성무(林盛茂), 구민학(丘敏學), 신복성(申福誠), 장복례(張福禮), 구세직(丘世稷), 신흥효(申興孝), 김형석(金炯石), 정악(鄭岳), 김종숭(金鍾崇), 권상두(權相斗), 김동문(金東文), 강준형(姜峻馨) 등.

13. 단북면 출신 : 손극창(孫克昌) 등.

14. 안계면 출신 : 장문서(張文瑞), 정시교(鄭時敎), 김진국(金鎭國), 장재규(張在奎), 김옥진(金玉鎭) 등.

15. 다인면 출신 : 김제균(金濟均) 등.

16. 신평면 출신 : 김주건(金疇鍵) 등.

17. 안평면 출신 : 최경석(崔慶碩), 최경순(崔慶淳) 등.

[의성 효자들의 유적]

의성 지역에는 효자들을 추모하는 다양한 기념물이 남아 있으며, 주로 사당·누각·비석·비각의 형태이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의성읍 상리 1리에 있는 이탁영의 사당인 충효사, 의성읍 도동 3리에 있는 신원록의 정려각, 의성읍 팔성 2리에 있는 신원록의 부조위 사당(不祧位祠堂)과 신정모의 유허비각, 의성읍 팔성 3리에 있는 오천송의 누각인 소원정, 단촌면 관덕 2리에 있는 김기봉의 사당 덕천사, 옥산면 금학리에 있는 김윤산의 효자각, 춘산면 사미리에 있는 김창운의 숭효각, 금성면 도경 3리에 있는 파평 윤씨 아들의 효자비각, 금성면 개일 2리에 있는 신연의 사당 금난재, 봉양면 사부 1리에 있는 도금동의 정효각, 구천면 용사 2리에 있는 신우의 효자비, 단밀면 용곡 1리에 있는 신복성의 효자비, 단밀면 위중 2리에 있는 임성무의 정려각, 단밀면 주선 1리에 있는 정악의 숭효각, 단밀면 주선 2리에 있는 신우의 효자리비, 단밀면 생송 1리에 있는 김종숭권상두의 정려각, 단밀면 생송 2리에 있는 김동문의 효자각, 안계면 위양 1리에 있는 변용의 정려각, 다인면 송호리에 있는 김제균의 효자각, 신평면 덕봉리에 있는 김주건의 효자비각, 안평면 석탑 2리에 있는 최경석·최경순 형제의 쌍효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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