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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201619
한자 平生儀禮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상북도 의성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은정

[정의]

경상북도 의성 주민이 일생을 거치면서 인생의 중요한 단계마다 지내는 의례.

[개설]

사람은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일정한 시기마다 인생의 중요한 매듭을 짓는 일정한 단계를 거치게 된다. 즉 성인이 되고, 결혼을 하여 새로운 가정을 꾸리며, 자식을 낳고, 일생을 마감한다. 또한 사후에는 자손들에 의해 조상으로서 대접을 받는다. 이러한 특정 시기마다 치르는 일정한 의례를 평생 의례(平生儀禮)라고 한다. 이러한 의례는 자신이 속한 집단이나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격을 인정받고 권리를 갖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데, ‘통과 의례’, ‘관혼상제’, ‘일생 의례’라 칭하기도 한다.

의례 절차는 개개인이 처한 생태적 환경이나 개인이 속한 집단이 겪은 역사적·사회적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평생 의례출산 의례(出産 儀禮), 혼례(婚禮), 상례(喪禮), 제례(祭禮) 등으로 크게 구분하여 볼 수 있다.

[출산 의례]

출산 의례 는 한 집의 구성원들이 아들을 기원하는 기자(祈子) 행위로부터 생일에 이르는 의례를 통해 한 사람이 사회적 존재로 인정하는 단계에서 행하는 의례이다. 출산 의례는 넓은 의미에서 아이를 갖기 위해 행하는 기자 의례부터 금기, 태교, 해산, 태 처리 등 임신과 출산의 과정에서 행해지는 여러 가지 의례가 포함된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가문을 계승할 남아를 출산하는 것부터 시작하였다. 태어난 아이에게 부정한 것이 침범하지 못하게 금줄 치고, 삼신께 생명을 점지해주신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생일은 가족 성원으로서, 그리고 백일과 돌잔치 때 가족과 친척, 이웃이라는 공동체 성원들의 관계를 정립하는 통합 의례의 성격을 띤다. 전통 사회에서는 출산 장소가 대부분 가정이었으며, 모든 책임을 가정과 마을에서 도맡아야 했다. 따라서 출산 의례의 사회적 의미는 매우 컸다.

하지만 근대적 의학 기술이 도입된 이후부터 출산 의례와 관련한 구체적인 실천 행위는 변화되었다. 과학적인 방법에 따라 원하는 시기에 임신이 가능해졌고, 출산 장소는 병원으로 변화되었으며, 산후 조리 또한 산후 조리원이라는 공간에서 가능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생 의례출산 의례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핵가족 시대에 들어와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산모의 만삭 사진 촬영, 백일, 돌잔치와 같은 행사는 상업 자본의 힘을 얻어 전통 사회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퍼포먼스로 지속되는 현상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혼례]

전통 혼례는 혼인 의사를 타진하는 혼담(婚談), 서로의 사주를 교환하는 사주(四柱), 혼인 날짜를 잡는 택일(擇日), 신랑 측에서 신부 측으로 예물을 보내는 납폐(納幣), 혼례의 가장 핵심 의례인 예식(禮式), 대례가 끝난 후 3일 뒤에 신부가 시댁으로 들어가는 우귀(于歸)의 순으로 되어 있다.

전통적으로는 위와 같은 복잡한 절차의 단계를 밟아야만 혼례가 성사되었지만, 현재는 전통 혼례식보다는 서구식 결혼식이 일반화 되었다. 혼례가 이렇게 급격하게 변화의 요구를 수용하게 된 것을 결혼식 장소의 변화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전통 혼례의 경우는 신부 집에서 혼례를 올리는 것이 보편적이었지만, 1970년대 이후부터는 결혼식을 대부분 예식장에서 치르기 때문이다. 다만 전통 혼례의 절차 중 하나였던 폐백은 여전히 예식장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경상북도 의성군에는 의성 예식장, 대구 예식장, 향은 예식장, 동궁 예식장, 코리안 예식장, 동원 예식장 등이 있어 이들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상례]

현대의 상례는 무속적인 상례와 불교식, 유교식, 기독교식 등이 있으며 이들은 서로 절충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그 중 전통 사회부터 오늘날까지 가장 보편적으로 관행되고 있으며, 상례 방식의 대표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유교식 상례이다. 이는 유교가 규정한 사례(四禮) 중의 하나가 상례이고, 조선 시대의 사회적 규범으로 받아들여 그 준행을 법제적으로 강요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교식 상례의 절차를 기록한 『예서』에는 보통 초종(初終)·습(襲)·소렴(小殮)·대렴(大殮)·성복(成服)·조상(弔喪)·문상(聞喪)·치장(治葬)·천구(遷柩)·발인(發靷)·급묘(及墓)·반곡(反哭)·우제(虞祭)·졸곡(卒哭)·부제(祔祭)·소상(小祥)·대상(大祥)·담제(禫祭)·길제(吉祭)의 19절차로 되어 있다.

상례는 다른 평생 의례에 비해서는 비교적 변화가 적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최근 들어 장례식장이 도처에 들어서고부터는 상례도 상업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의성군에는 안계 농업 협동조합 장례식장, 공생 병원 장례식장, 의성 전문 장례식장, 성심 병원 장례식장, 제남 병원 장례식장, 다인 농업 협동조합 장례식장 등이 있다.

[제례]

제례는 조상 숭배 의례의 하나로, 조상에 대한 일련의 종교적 신념과 행위를 말한다. 제례는 조상 숭배의 일종으로, 의례적 행위에 한정된다고 볼 수 있다. 제례는 제사라고도 하는데 거의 모든 사회에서 행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의 제례는 명절 아침에 지내는 차례, 돌아가신 조상의 기일에 지내는 기제사, 조상의 묘소에서 지내는 묘제로 구분할 수 있다.

의성군에서는 차례나 기제사 때 합설을 하는 집이 많아 내외를 한상에 같이 모신다. 지방(紙榜)은 남성의 경우 벼슬이 있으면 벼슬을 적지만 벼슬이 없을 경우에는 ‘현고처사부군신위(顯考處士府君神位)’라고 적는다.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현비유인○○○○(顯妣孺人○○○○)’라고 적는다. 처가 한명 더 있을 경우에는 그 옆에 성씨만 다르게 해서 더 기입하게 된다. 오늘날 전통 제례는 여전히 지속되지만, 4대 봉사를 모시는 가정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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