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오인유(吳仁裕)를 시조로 하고 오국화(吳國華)를 입향조로 하는 경상북도 의성 지역의 세거 성씨.

[연원]

해주 오씨의 시조는 중국 송(宋)의 학자인 오인유이다. 고려 성종 때 귀화하여 검교군기감(檢校軍器監)을 지내고 황해도 해주에 정착하였다고 한다. 그 후 후손들이 본관을 해주로 삼았다. 후손 중에 오연총(吳延寵)은 고려 예종 때 윤관(尹瓘)과 함께 여진족을 토벌하여 이부 상서(吏部 尙書) 및 문하시중 평장사(門下侍中 平章事)의 벼슬에 올랐다. 또한 오한경(吳漢卿)이 찬성사(贊成事)에, 오광정(吳光廷)이 공조 전서(工曹典書)를 지내며 가문의 기반을 다졌다. 현재 오인유의 7세손을 전후로 하여 20여 개 파로 나뉘어져 있다.

[입향 경위]

오국화는 정몽주(鄭夢周)의 문인으로 예의 전서(禮義 典書) 등을 거쳐 1392년(공양왕 4) 경상도 안렴사(慶尙道 安廉使)가 되어 의성 지역을 순시하게 되었다. 이때 마침 정몽주가 이성계(李成桂) 일파를 제거하려다가 오히려 선죽교(善竹橋)에서 피살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며칠 동안 통곡하다가 직인을 땅에 묻고 의성에 은거하게 되어, 해주 오씨의 의성 입향조가 되었다.

[현황]

1997년 조사에 의하면 의성군 내의 해주 오씨는 1,784명이다. 주요 세거지는 의성읍 중리, 가음면 이 1리, 안평면 창길리, 안평면 도옥리 등이며, 그 외에도 의성읍 도동리, 명고 1리, 금성면 학미리, 단밀면 생송리, 다인면 덕미리, 안평면 박곡리, 대사리, 기도리 등에 두루 분포하고 있다.

[관련 유적]

경상북도 의성군 의성읍 업리의 우곡 서원(愚谷 書院)은 해주 오씨의 의성 입향조인 오국화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한 곳이다. 우곡 서원 뒤쪽에는 오국화의 묘소가 있다. 단촌면 세촌리에는 오국화의 절의를 추모하기 위해 후손이 만든 세천정(洗川亭)이라는 정자가 있으며, 세천정 뒤편에는 1918년에 세운 ‘고려 징사 금산 오선생 유허비(高麗 徵士 錦山 吳先生 遺墟碑)’가 있다. 의성읍 도동리에는 금운정(錦雲亭)이 있는데, 이 역시 오국화를 기리기 위해 1898년에 건립한 정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