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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촌 소경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200435
한자 阿尸村小京
이칭/별칭 아시촌,소경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제도/법령과 제도
지역 경상북도 의성군
시대 고대/삼국 시대
집필자 이형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제정 시기/일시 514년 1월연표보기 - 아시촌 소경 설치
특기 사항 시기/일시 514년 7월 - 아시촌 소경에 6부민과 남쪽 지방민 이주

[정의]

경상북도 의성군 안계면 일대에 설치된 신라 시대의 소경.

[개설]

신라의 소경제(小京制)는 고구려의 3경제(三京制)의 설치와 운용에서 그 연원을 찾을 수 있고, 그 직접적인 설치 계기는 6세기 초에 걸쳐 진행된 일련의 체제 정비와 수도의 도시 계획 일환이었다. 지증왕(智證王)[재위 500~514] 대에 지방 행정 조직인 주와 군제가 실시되고, 중앙과 변경 지역에 이르는 관도와 우역이 정비됨에 따라 수도와 변경 지역을 연결하는 중간 거점 도시로서 소경제가 채용된 것이다. 그리고 신라의 삼국 통일 이후에는 고구려, 백제, 가야의 복속 지방 주민에 대한 회유책의 일환으로 실시되었으며, 또한 수도가 동남쪽으로 편재된 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지방 세력을 견제하는 한편 수도 안의 귀족 세력을 분산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제정 경위 및 목적]

신라는 5세기를 거치면서 급속하게 발전하였다. 5세기 후반부터 신라의 발전상에서 일어난 큰 변화 중의 하나는 지방에 대한 직접 지배로의 전환이었다. 신라 지증왕은 왕권을 강화하고 영토를 확장해 나가면서 실직주(悉直州)를 설치하는 등 군현제(郡縣制)를 실시하였다. 군현제의 실시는 진한 연맹체 내의 각 소국들의 반발을 낳게 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왕실로서는 이들에 대한 회유와 억압의 양면책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하여 이때 투항해 오는 소국들을 회유하기 위하여 그곳을 소경이라 하고 속국처럼 대우하면서 그들에게 자치권을 주었다가, 적당한 시기에 신라의 지방에 편입시켜 직접 통치하려 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따라 중앙과 지방을 연결하는 관도와 우역이 정비됨에 따라 수도와 변경 지역을 연결하는 중간 거점 도시로서 소경제가 채용되었고, 이때 최초로 설치된 곳이 아시촌 소경이었다.

[관련 기록]

아시촌 소경(阿尸村小京)에 대한 기록은 『삼국사기(三國史記)』 권4 신라 본기 지증왕 15년(514)조의 기사를 보면 “봄 정월에 아시촌에 소경을 설치하였으며 7월에는 6부와 남쪽 사람들을 이주시켜 채웠다[春正月置小京於阿尸村 秋七月徙六部及南地人戶 充實之]”고 하는 기록이 거의 유일하다.

[변천]

아시촌 소경은 514년 설치 기사 이후 기록상에 나타나지 않는다. 진흥왕 재위 18년인 557년에 충청북도 충주에 국원경이 설치될 때 아시촌 소경에서 국원경으로 소경을 옮겼다고 보기도 하지만, 아시촌 소경의 설치 목적이 달성되고 난 뒤 이를 관리할 필요가 없어 아시촌 소경문소군(聞韶郡)에 소속하는 행정 성촌으로 격하되어 저절로 사라진 것으로 보기도 한다.

[의의와 평가]

아시촌 소경은 신라에 의해 설치된 최초의 소경이었다. 아시촌의 위치에 대해서는 경상남도 함안,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 등으로 보는 견해들이 있으나 의성의 옛 지명인 문소군의 영현이었던 안현현(安賢縣)의 옛 이름인 ‘아시혜현(阿尸兮縣)’과 연결시켜 오늘날의 의성군 안계면으로 비정할 수 있다.

아시촌이 설치된 안계면 일대는 당시 의성 지역의 중심지는 아니었다. 아시촌 소경이 설치된 6세기 초까지 대형 고분군도 위치하지 않은 곳이었다. 이런 곳에 아시촌 소경이 설치된 이유로서는 이 지역의 유력한 정치 세력이 없었기 때문에 소경의 설치 대상지로 선정하고 왕경 6부와 남쪽 사람들을 채워 놓았던 것이다. 아마도 이 지역의 재지 세력과 마찰을 피하면서도 그들을 제압하고 나아가 중앙에서 직접 관장해야 할 필요성 때문이었을 것이다. 또한 이곳이 경상북도 상주나 경상북도 영주 방면을 거쳐 소백산맥 이북으로 진출하는데 요충지였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즉 신라는 아시촌을 의성 지역 재지 세력을 견제하면서 서북 지방을 통치하는 전략 거점으로 삼고 6부와 남쪽 지방민을 이주시켜 거주시켰던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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